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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못써도 청각장애인들에 재난정보 꼭 전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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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0-03-13 10:15
  • 조회 : 2,4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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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못써도 청각장애인들에 재난정보 꼭 전달해야죠"

출처 https://bit.ly/2PTd4bt

이옥화 수어통역사
울산지역 센터에 통역가 14명뿐
표정·입모양 큰역할… 마스크 못써
"TV 통역 없으면 장애인 불안 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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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최수상 기자】 "제발 화면에서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 


수어통역사인 ㈔울산광역시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 이옥화 팀장(49·사진)이 다소 의미가 모호한 말을 했지만 앞뒤 사정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내용이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이후 TV재난방송 등에서 연일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법과 사태의 추이, 역학조사 결과 등을 쏟아내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이 그 많은 정보를 취득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재난 상황에 대한 청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뉴스 화면 송출 시 반드시 수어통역사를 화면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자체마다, 기관마다 발생 현황과 대책 등을 발표할 때 수어통역사를 단상에 세우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때면 전체화면이 아닌 단체장이나 기관장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버리면서 화면에서 수어통역사의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며 국가인권위원장의 말을 뒷받침했다.
수어통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를 내린 상태에서 입모양과 얼굴 표정도 수시로 바뀐다. 30년 가까이 수화를 해 온 이 팀장은 "수어(수화)에는 조사나 부사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보다 세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얼굴이 표정과 입모양이 수어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브리핑, 기자회견장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대다수 수어통역사들이 이를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에서는 14명의 통역사가 활동하고 있다. 인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통역사의 감염은 꽤나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청각장애인의 병원 진료와 검사에서 의료진과 소통 역할을 해야 하고,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와 수술환자 발생 등에도 즉각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문자, 수기, 자막, 화상통화 등도 많은 수단이 동원되고 활용되지만 이 팀장은 오히려 의료진과 일반인이 이를 받아들이기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청각장애인이 자막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보다는 수어가 더 효율적 전달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통역사의 위험을 고려해 현재 울산광역시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에서는 수어통역사 중 어린 자녀가 있는 통역사는 현장 활동을 배제해주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수어통역사들이 발표자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된 것이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 지자체나 기관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지만 단상의 맨 가장자리에 서도록 하는 게 관행이었고, 이 때문에 실시간 영상 제공과 녹화 영상 제공에서도 청각장애인들은 정보의 제한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 팀장은 "큰일이 벌어졌을 때 화면에서 수어통역사들이 사라지면 청각장애인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정보가 자신들에게만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은 공포감을 준다. 청각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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