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전하도록… 청각장애인에게 재난문자 대신 수어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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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0-0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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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전하도록… 청각장애인에게 재난문자 대신 수어영상을
입력 : 2020-01-13 10;17

청각장애인은 올 가을부터 긴급재난 발생시 수어(手語)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대전시는 지역 청각장애인을 위해 10월부터 긴급재난문자를 수어 영상으로 서비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재난·재해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자체는 주민들이 긴급재난 정보를 인지한 이후 상황에 대한 대피 훈련을 주로 실시한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경우 ‘재난이 발생했으니 대피해야 한다’는 정보를 해독하는 것이 먼저다. 이들은 TV나 라디오에서 송출하는 재난 속보 방송이나, 지역에서 내보내는 안내 방송을 귀로 들을 수 없다. 재난 사각지대에서 이들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은 휴대전화로 도착하는 긴급재난문자 뿐이다. 청각장애인은 대부분은 글자를 볼 수는 있지만 독해력이 낮다.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대피하지 못하는 등 여러 위험을 안고 있다.
대전시는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농아인협회 등과 실증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다. 박월훈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사회적 약자가 불편 없이 신속하게 재난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멀틱스는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재난문자서비스 수어 영상 변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재난·재해 상황 및 대처요령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에 관련 내용을 수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재난 정보와 대처요령 수어 영상은 타 지자체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사단법인 한국기업재난관리학회가 지난해 발간한 ‘장애유형별 통합 재난 매뉴얼’은 청각장애인의 이웃이나 가족은 재난발생시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전달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피 장소 정보와 대피를 실제로 도와주는 것이 좋다. 지자체는 장애인이 지역 방재 훈련 등에 참가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123126&code=6112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