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선별지료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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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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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3-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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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선별지료 편하게
은평구 그림글자로 안내
서울 은평구가 청각장애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보다 편리하게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은평구는 선별진료소 내에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을 비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이나 노인성 난청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선별지료소를 방문할 경우 수어 통역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안돼 불안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은평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을 비치, 안내한다. 청각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물론 외국인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림 글자판은 총 2종, 시각 지원판은 총 14장으로 구성돼있다. 선별진료소 입장부터 진료를 받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구성돼있다. 외국인을 위해 영문판도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의료진이나 주민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있고 접수대에는 가림막이 있어 일반인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며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을 이용하면 침이나 콧물이 튀는 상황도, 쌍방간 체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준비를 하게 된 이유는 실제 현장에서 나온 의견 때문이다. 장애인을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언어치료사가 불편민원을 받았고 구 보건소 의료진들이 그림과 글자를 사용한 안내판 작업을 진행했다. 그림 글자판은 '보완대체 의사소통' 도구 가운데 하나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의사소통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에 대한 주민들 특히 노년층 호응이 높다. 은평구는 주민들 반응에 힘입어 중국어와 베트남어까지 안내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 보건소뿐 아니라 은평성모병원 시립은평병원 서북병원 청구성심병원 등 지역 내 다른 선별진료소까지 확대할 계획도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장애인과 노년층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더 시급했던 측면이 있다"며 "더 많은 영역에서 세심하게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