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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웃게 하는 적극행정 시리즈] 세상에 없던 '수어 매뉴얼' 탄생시킨 경찰관이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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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0-04-20 10:11
  • 조회 : 2,0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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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웃게 하는 적극행정 시리즈] 세상에 없던 '수어 매뉴얼' 탄생시킨 경찰관이 접니다

출처 https://bit.ly/3eB5L2I

프로파일 인사혁신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의사를 전달하려 하는데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3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청각장애인 A씨, 가까스로 찾아간 경찰서에서 A씨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로 마음의 상처까지 입어야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필담(筆談)이 불가능한 A씨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과정이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법률 상담을 받기 위해 수어 통역사까지 직접 섭외해 어렵사리 수어 통역을 제공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사건 정황에 대한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단어를 표현하는 수어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수어 통역사조차 A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조사관이 의문을 제기하는 일도 있어 A씨는 두 번 울어야 했습니다.

소리없는 외침에 귀 기울인 ‘수어 길라잡이’

전국의 장애인은 250만 명이 넘고 청각장애인은 34만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과 정부 차원의 준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인데요. 수어를 해석하지 못해 범인이 도주하거나, 증거물이 훼손되는 등 수사 과정에서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어 길라잡이’ 개발에 나선 이가 있습니다. 바로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안센터 한정일 경감입니다.

청각장애인이 눈물을 흘리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때 그들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어디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아쉬움이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송국부터 농아인협회까지.. 전문가 찾아 동분서주

한정일 경감은 가용 예산과 인력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영업사원이 된 것처럼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가장 먼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촬영장비를 마련하고 수어 통역사들을 섭외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시청과 구청의 방송국을 찾아가 PD분들에게 방송장비 협조를 구하고, 서울시청 사회복지과와 농아인센터, 서울시 청각장애인협회와 강동구청 농아인협회에도 찾아가 도움을 구했습니다.

또한 경찰 업무에 필요한 용어를 선정해 형사계, 교통과, 지구대 파출소 등 각 부서별로 사용되는 단어들을 나열해 보고 법률용어와 경찰에서 쓰는 전문용어를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살인, 강도, 강간, 절도, 성추행, 사기, 횡령 등 38개의 단어들로 추려냈습니다.

열정으로 만든 세계 최고의 수어 매뉴얼

수어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강동구 농아인센터, 강동구 수화통역센터, 서울시청, 농아인협회 등 여러 기관의 수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손동작을 비교하면서 더 정확한 표현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서울시청 수어 통역사는 표준 수어를 기준으로 수어 개발의 방향을 잡아줬고, 농아인협회에서는 수어에 존재하는 지역별 차이를 없애기 위해 철저한 검수를 진행했습니다.

수어 길라잡이 포스터는 방송사의 취재 요청을 시작으로 구청, 동사무소, 장애인이 있는 병원, 특수학교, 특수아동이 있는 일반학교, 사회복지기관으로부터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때마침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선진국에도 없는 수어 매뉴얼’로 홍보가 되며 큰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수어 길라잡이 활용도 높인 모바일 앱 개발

한정일 경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무엇을 하실 계획이신가요?”라는 질문에 즉흥적으로 “앱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대답한 적이 있는데요. 청각장애인들이 수어 길라잡이를 핸드폰으로 촬영해 보관한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산도 인력도 없었지만 한정일 경감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모바일 앱도 개발했습니다.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 김재우 군이 청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김 군의 재능기부로 모바일 앱도 탄생하게 됐습니다.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만든 경찰수어와 앱은 사회 일부를 변화시키긴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발음기관의 장애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신고를 접수할 때 이를 알아듣고 해석할 줄 아는 경찰관과 공무원은 아마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불합리함을 반복하지 않고 변화를 주어야 바꿀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자세를 개선하고 스스로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결같은 노력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경찰의 전문용어를 전국적으로 통일된 수어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한 한정일 경감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안센터 한정일 경감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의사를 전달하려 하는데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그때 단 한 명의 장애를 가진 자국민이 있어도 그 사람을 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어 포스터는 ‘피해자를 돕기 위해 무엇인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내 입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튀어 나올 때, 그 순간이 바로 적극행정에 임할 수 있는 때입니다. 가만히 있거나, 나쁜 결과가 두려워 아무 일도 못한다면 공직자라 할 수 없지요. 공직자로서의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갖추고 있을지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극행정이 되고 맙니다.

적극행정이란 극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이를 찾아 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공직사회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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