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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사회 구현 다짐 '강원도농아인대회' 성료

◇2020 강원도농아인대회가 지난 30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아니마떼끄에서 성료했다. 대회가 끝난 직후 참석자들이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 강원도농아인대회가 지난 30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아니마떼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원도농아인협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각계각층 농아인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결의문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나는보리'의 김진유 감독을 비롯해 고아라 발레리나, 박민수 아시아 최초 농인 가톨릭 사제, 김현기 역도선수, 춘천 계성학교 학생들 등은 수어를 통해 차별을 고착시켜 온 정책과 사회인식을 개선해 평등사회를 구현하자고 결의했다.

이어 안옥남(원주), 이미숙(동해), 심마린(원주)씨가 도지사상, 박무웅(고성), 이영자(동해), 송민희(횡성)씨가 도의장상을 수상하는 등 15명에게 표창이 전달됐고 정명훈(강릉), 김성겸(인제) 학생 등 6명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상용 도농아인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도내 농아인들이 언제든 수어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수어콜센터를 설치할 것과 의료기관 수어통역서비스의 정식사업 전환 등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금석 도의장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인식 개선과 제도 지원에 도의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고, 고정배 도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농아인들이 재난상황에서도 불편함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자막과 수어가 포함된 유튜브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