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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들은 말을 못하는 것 아니라 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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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0-11-27 09:50
  • 조회 : 9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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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들은 말을 못하는 것 아니라 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수어 통역사 윤나영 “김영록 지사님 발음 정확하고 속도 적당해 호흡이 맞는 것 같다”

plus.png출처https://bit.ly/3fEfRR9

수어통역사 윤나영 씨. (왼쪽 종식시키다, 오른쪽 코로나19의 수어

최근 코로나19가 재 확산되면서 온 국민이 또 다시 긴장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25일 현재 373명이 발생(지역 323명. 해외유입 50명)했다. 이로 인해 전남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단계 격상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매일같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졸이며 비대면 브리핑으로 도민들에게 방역 동참 호소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리핑 때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호흡을 맞춰 수어통역을 하는 윤나영 씨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빠른 수어와 다양한 얼굴표정으로 농인과 청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그녀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부터 수어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전남 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 사무처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녀는 “보통 브리핑 하루 전에 연락을 받지만 상황이 급박할 때는 3~4시간 전에 연락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고 했다.

그 이유를 사전에 뉴스기사를 미리 읽어보고 대처하기 때문이라는 그녀는 “김영록 지사님의 발음이 정확하고 속도도 적당해 호흡이 맞는 것 같다” 며 활짝 웃었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한다”는 윤나영 씨는 “코로나 19가 종식된 후에도 관공서 행사나 브리핑 시 수어통역사가 배치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며 “수어통역사에 대한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농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서 농인과 청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한다” 고 했다.

■ 수어 통역사 윤나영 씨와의 일문일답

#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수어를 하게 됐는지?

1992년 사회복지법인 농아원에 영양사로 취업해서 처음 농인을 만나고 수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수어를 배울 곳을 찾다가 목포시 죽교동 옛 시민극장 앞에 있던 에바다 농아교회를 소개받아 그 곳에서 수어를 배웠죠. 당시 그 곳에서 봉사하던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에바다 농아선교회 활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센터 입사는 2005년 1월이고, 농인들과 인연을 맺은 지는 30년 가까이 되고 수어통역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건 올해로 16년차 됐습니다.

# 농인들에 대해 우리가 버려야 할 편견을 몇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농인들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거나 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 자체가 편견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큰소리는 들을 수 있는 분도 있고 하지만 소리의 구분은 못함-난청인 분들도 많습니다.(젊은 사람들은 이어폰 등의 영향, 어르신들은 노화의 영향을 받음.) 따라서 난청인들은 우리와 똑같은 음성언어로 말을 하고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은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음성언어 대신 시각언어인 수어로 말(의사소통)을 하는 거지요. 농인들이 수어하는 모습을 보면 말을 못한다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농인들은 성격이 급하다느니 학력이 낮다든지 자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든지 하는 것도 편견도 일반화의 오류랍니다.

# 최근 들어 수어를 하면서 자긍심이 많이 생겼을 거 같은데 수어통역사들이 보다 대우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존에 수어통역은 화면 하단 작은 사이즈에 갇혀 있었는데 코로나브리핑 할 때는 도지사님 바로 옆에서 크게 보이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어통역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모습은 수어통역사의 업무 중 극히 일부이고 실제 현장에서는 농인분들 모시고 병원이나 경찰서에도 가는 등, 수어통역서비스가 주된 업무이고, 일반 복지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회원 분들에게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사회복지사로서의 업무도 많답니다. 화려한 직업, 좋은 일의 개념이 아니라 전문 직업인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리핑 시 수어통역이 크게 부각 되는 건 농인 분들 입장에서 다행이고 반가운 일입니다. 듣지 못해서 겪는 불편함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정보접근권입니다.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 보다는 수어를 크게 볼 수 있어서 농인 분들 입장에서는 보다 확실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 브리핑은?

코로나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시작하였고 보통 하루 전에 연락을 받지만 상황이 급박할 때는 당일 3~4 시간 전에 연락을 받기도 합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도지사님 발음 정확하고 속도도 적당) 원고가 급하게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뉴스기사를 미리 읽어보고 대처합니다.

# 소속과 평상 시 수어 연습은

전남에는 19개 시, 군에 수어통역센터가 있고 저는 시·군 센터를 총괄하는 전남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목포소재) 사무처장을 맡고 있습니다.

수어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청인에게는 제2외국어와 같아요. 신조어도 많고.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행정업무나 다른 일들이 많기 때문에 바빠서 연습을 제대로 못합니다. 그래도 시간을 틈틈이 내서 계속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19가 종식된 후에도 관공서 행사나 브리핑 시 수어통역사가 배치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수어통역사에 대한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농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서 농인과 청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기대합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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