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택시·어르신 IT교육…`M클린 영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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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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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2-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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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택시·어르신 IT교육…`M클린 영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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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동안 디지털 소외계층이 정보통신기술(ICT)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깨끗한 인터넷·모바일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기업과 기관, 개인들이 `2020 M클린 정보문화윤리대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심사 결과, 대상인 디지털포용상(과기정통부 장관상)에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과 이민아 앤서미디어 대표 등 총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정부의 코로나19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시상식 없이 지면으로 수상자를 발표하고 상장과 상금은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은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협력해 청각장애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고요한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디지털포용상을 수상했다. 고요한택시는 비장애인 승객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15만회 이상 제공했다. 소셜벤처와 대기업이 협업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아 앤서미디어 대표는 통역자와 통역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들을 온라인 카페나 매칭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개인 부문 디지털포용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취업준비생과 경력단절여성 18만여 명, 유학생 7만여 명을 통역 앱으로 연계했고, 예비 창업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공동체를 운영하며 시민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과 이 대표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스마트폰바른사용상도 개인과 기관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개인 부문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은 박순덕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이 수상했다. 박 소장은 2014년부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을 해왔다. 학부모와 청소년 1만여 명에게 디지털 과의존 예방 교육을 하며 건전한 디지털 기기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스마트폰바른사용상 기관 부문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에는 한국스마트폰교육연합회(사무국장 강병락)가 선정됐다. 한국스마트폰교육연합회는 전직 초·중·고교 교사들과 퇴직한 행정공무원들이 만든 단체다. 2015년 회원 8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고령층 1만여 명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교육하는 등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 교육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두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불법촬영물과 유해 콘텐츠 차단에 앞장선 이들도 M클린 정보문화윤리대상을 받았다. 디지털세상지킴이상은 박춘연 이평초등학교 교사(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와 에버영코리아(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가 수상했다. 박 교사는 2009년부터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 소셜미디어 교육, 스마트 교육 등 인터넷 윤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업하면서 청소년 디지털 리터러시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사는 2013년부터 EBS 교육 디지털 자료은행(EDRB) 연구위원 등 정보화 분야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관 부문 디지털세상지킴이상을 수상한 에버영코리아는 2013년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유해 콘텐츠 차단을 맡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에 기여해온 회사다. 청소년보호법이나 저작권법에 어긋나는 콘텐츠를 찾아 차단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시니어 디지털 모니터링 요원을 키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금은 각각 50만원이다.
매년 디지털 교육에 앞장선 학교 두 곳을 표창하는 인터넷 윤리교육 우수학교상은 대산초등학교와 동문고등학교가 수상했다.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장관상을 수상한 여지영 SK텔레콤 SV Innovation센터 Open Collab그룹장은 "그동안 뛰어난 운전실력을 갖춘 청각장애인분들이 많음에도 승객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도전할 수 없었다"며 "SK텔레콤과 코액터스가 협력하여 개발한 ICT기술을 통해 수십 명의 청각장애 택시기사가 탄생하여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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