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 ‘한국 수어의 날 기념, 농인 셋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년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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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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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1-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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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 ‘한국 수어의 날 기념, 농인 셋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년 분투기’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 KBS <다큐 인사이트 >는 2 주 연속으로 청년 기획을 선보인다 . 때로는 ‘유리멘탈 ’이라고 비판받는 밀레니얼 -Z 세대 . 그러나 사실은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줄 알고 강한 의지로 삶을 살아내는 뜨거운 청년들 . 그들의 비범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내었다 . 뚜렛 증후군과 싸우는 두 청년이 도전기를 담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아임 뚜렛 (구상모 연출 )>에 이어 춤에 대한 열정과 우정으로 뭉쳐 세상에 도전장을 던진 농인 댄스팀 4 인방의 도전기를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 , <농인 셋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 년 분투기 (김형석 연출 )>가 공개된다 .
<농인 셋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 년 분투기 (김형석 연출 )>는 뮤직 다큐멘터리이다 . 농인들 자신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곡으로 제작하고 , 주인공들의 퍼포먼스와 발언 역시 수어로 완성한 국내 최초의 수어 뮤직비디오가 전편에 흐르면서 음악과 수어와 다큐멘터리가 어우러지는 실험적인 시도 . 한국 수어의 날 (2 월 3 일 )은 한국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
농인 셋 ,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 년 분투기
극단 연출가 , 전문 댄서 , 바리스타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세 명의 농인 (DEAF)과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청인 (聽人 ) 한 명 . 농 댄스팀을 준비하던 2010 년부터 이들이 함께 걸어온 십 년의 길을 돌아보며 , 농인 청춘으로 살아가는 상큼발랄하면서도 무겁도록 진지한 각자의 일상을 뮤직 다큐멘터리의 실험적 형식으로 담아낸다 .
2019 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농축제 . 행사에 참여한 낯선 외국인들과 어울려 수어로 대화하고 , 즉석에서 신나게 춤을 추면서 자신들이 경험한 문화를 한국으로 돌아가 알리고 싶다는 세 명 , 희화 , 혜진 , 지연 . 이들은 데프 (DEAF), 즉 농인이다 . 그리고 그런 그들 곁에 늘 함께 하는 한 명의 청인 (聽人 ), 정윤 . 이들은 농 댄스팀을 준비하던 2010 년 , 담당자와 연습생으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
춤을 좋아하는 마음이 같았던 희화와 혜진 , 지연은 한때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합숙을 하기도 하고 , ‘윙크루 ’라는 3 인조 댄스팀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고 , 자신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외국을 오가기도 했다 . 이들은 3 년전 정윤과 함께 수어 예술 기획사 ‘핸드스피 *’를 창립한 , 창립 멤버이자 농인 아티스트다 .
힙합 , 아이돌 댄스 등 서로 추구하는 춤의 장르가 다르다는 이유로 부딪치기도 하고 , 때로는 너무 다른 서로의 성격 때문에 오해가 빚어지고 불만이 쌓이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 불화의 매듭을 풀어주는 정윤 덕에 몇 번의 위기를 잘 넘겼다 .
10 년의 시간동안 서로를 믿고 의지하다가도 , 때로는 부딪히고 싸우며 함께한 , 그들의 다르지만 같고 , 같으면서도 다른 삶의 이야기를 그간의 기록을 통해 들여다본다 .
*핸드스피크 : 농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소셜 벤처 , 예비 사회적 기업
◆ 울거나 혹은 웃거나 ‘독종천사 ’ 핸드스피크 정정윤 대표
희화, 혜진, 지연과 인연을 맺은 후, 지난 10년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걸어온 시간이었다. 정윤은 세 사람과 함께 홍콩, 일본 등 해외초청공연을 다니면서 한국 농인 청년들의 문화 예술 참여 부족 문제가 비단 지금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2010년 ‘춤을 추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며 찾아온 희화, 혜진, 지연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던 그녀는 3년전, 농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소셜 벤처 ‘핸드스피크’를 창립했다. 농인 청각장애인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현재 그녀의 꿈이다.
"혜진이의 삶이, 희화의 삶이, 지연이의 삶이, 언니한테는 너무나 중요해."
- 핸드스피크 정정윤 대표
◆ 태권소녀에서 힙합 전사로! 핸드스피크 전문 댄서, 김희화
열세 살 때 , 힙합을 처음 접한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희화는 춤을 너무 사랑하는 스트리트 댄서다 . 몸과 마음이 아파 농 댄스팀 합숙 생활을 그만두게 됐지만 , 춤만이 공황장애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2011 년 프리스타일 댄스팀 ‘노마드 G’의 유일한 농인 댄서로 다시 춤을 시작했다 . 어릴 적 꿈이었던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20 대 중반에 태권도를 시작한 그녀는 2017 년 데플림픽 (농인 올림픽 )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 힙합전사 희화는 춤을 통해 마음을 치료받았기에 , 힘든 이들에게 춤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꿈이다 .
◆ 태권소녀에서 힙합 전사로 ! 핸드스피크 전문 댄서 , 김희화
춤을 통해 나는 지금껏
심장 박동을 느끼고 있어
이제 나의 삶을 춤으로 , 공연으로
세상에 널리 보여줄 때가 왔어
- 김희화 MV <치유 > 中
◆ 핸드스피크의 댄서이자 배우 , 힐링 바리스타 이혜진
, 혜진 , 지연과 인연을 맺은 후 , 지난 10 년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걸어온 시간이었다 . 정윤은 세 사람과 함께 홍콩 , 일본 등 해외초청공연을 다니면서 한국 농인 청년들의 문화 예술 참여 부족 문제가 비단 지금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 2010 년 ‘춤을 추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 ’며 찾아온 희화 , 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