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수어통역사..청각장애인 돕는 ‘수어 아바타’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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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2-1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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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수어통역사..청각장애인 돕는 ‘수어 아바타’ 시대 성큼
부족한 수어통역사를 뒷받침하는 첨단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청각장애인의 입과 귀가 돼 주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충남대학교병원에 ‘수어 아바타’가 등장했습니다.
키오스크 화면에 등장한 수어 아바타는 병원을 찾는 청각장애인에게 코로나19 문진절차를 수어로 안내했습니다.
이처럼 수어와 첨단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수어 통역의 한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 청각장애인 40만 명..수어통역사는 1,800여 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청각장애인 수는 40만 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소통을 돕는 수어통역사는 1,800여 명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어통역사 1명이 청각장애인 218명의 소통을 도와줘야 하는 셈입니다.
제주에만 6,000명이 넘는 청각장애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 이들을 도울 수어통역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청각장애인은 병원 진료를 받거나 교육, 직업 활동을 할 때마다 정보 습득, 소통에 큰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병원 진료는 전문적인 분야이다 보니 청각장애인들이 수어통역을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 첨단기술 접목 수어서비스 기대..과제도 산적
오늘(9일) 제주자치도농아복지관에서 열린 ‘2022 수어연구세미나’에서도 수어서비스 기술개발 필요성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장애인 관련 서비스 개발기업 ㈜멀틱스 이상화 본부장은 “공공, 민간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정보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정보취득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어 서비스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미 재난안전, 관광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어 아바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한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어는 한국어를 손짓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한국어와 다른 언어체계”라며 “한국수어를 체계화하는 기초자료 등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료분야만 해도 의료전문 수어번역의 신뢰성을 제고해야 하고, 이를 아바타로 구현할 데이터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자치도농아복지관은 메타버스를 접목한 수어 아카이브를 개발하는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며 서비스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