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한국수어교육원
  • 국립국어원 적합과정 운영 교육기관

강원도농아인협회 강원도수어문화원

복지뉴스

HOME 정보마당 복지뉴스
복지뉴스

청각장애 맞춤 교육, 장애인 삶에 날개를 달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3-02-01 14:34
  • 조회 : 600회

본문

청각장애 맞춤 교육, 장애인 삶에 날개를 달다

세계농아인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7000만 명의 농아인이 있으며, 이들의 80% 이상이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다. 서아시아에 위치한 요르단은 전체 인구의 약 13%(약 110만 명)가 장애인인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8.4%가 청각장애인이다. 국가재정과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 장애인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이에 코이카는 요르단에 청각장애 특수학교를 건립하고, 청각장애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을 통해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진행했다. 
a379ff3c0eaa0043a2444e36950c8f1f_1675229497_9728.jpg

장애인의 특수한 니즈를 고려한 교육환경 구축 필요 

청각장애의 경우 어린 시절에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입술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구화’ 또는 손짓으로 말하는 ‘수어’를 활용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재정이 넉넉지 못해 특수교육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전무한 요르단의 청각장애 학생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었다.

요르단은 헌법을 통해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고 1960년대부터 특수교육을 시작해 왔다. 하지만 현재에도 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정부의 지원 또한 미비한 상황이다. 국가재정이 열악한 데다 청각장애 특수학교 대부분이 개인 소유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비싼 임차료를 지급하는 바람에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요르단 내에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는 단 13곳으로, 총 8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교육과정 또한 열악했다. 학교 내에 청력 진단 전문가가 없어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장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교사도 부족했다. 기존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대부분은 특수교육이 아닌 일반교육 전공자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2~3개월간의 수어 교육을 마친 뒤 곧바로 장애 학생을 교육하는 현장에 투입됐다. 특수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구화와 수어를 모두 지도하고 있었지만, 교사들의 역량이 부족하고 청각장애 학생을 고려한 교육자료가 미비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가 어려웠다. 

한편 특수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각장애 학생 대부분은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인 학생과 동일한 교육기자재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청각장애로 인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학생들은 자연히 비장애인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성인이 된 후 양질의 일자리를 갖지 못해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청각장애 맞춤 특수학교 건립하다

a379ff3c0eaa0043a2444e36950c8f1f_1675229550_6681.jpg

코이카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적합한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청각장애 전문가 역량을 강화해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본 사업의 목표로 삼았다.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요르단의 특수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문제는 청각장애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환경이 부재한 것이었다. 이에 코이카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인근에 위치한 마르카 지역에 청각장애 특수학교를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을 잡았다. 

마르카 청각장애 특수학교는 유치부부터 중등 과정까지 청각장애 학생 4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학교 안에는 청력검사실, 청능훈련실, 언어훈련실 등의 특수실을 갖춰 장애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 학생들의 청각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장애진단평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각장애 유형과 정도에 맞는 14종의 청각 기자재와 33종의 교육기자재, 99종의 가구와 버스 2대를 함께 제공했다. 

더불어 특수교육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코이카는 대한민국의 특수교육 수석전문가를 파견해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맞는 현지어 청각장애 교재와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또 이를 통해 요르단 교사가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요르단 교육부 관계자와 청각장애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청각장애 교육, 특수교육 방법 등 4개 영역, 21개 주제로 현지 연수를 진행했다. 이로써 청각장애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교재 개발 능력을 갖춘 특수교사 245명이 배출되었다. 
현지 장애인위원회와 MOU 체결, 지속적인 사후관리 약속 

본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코이카는 요르단장애인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수학교 건립을 넘어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코이카는 본 업무협약을 통해 청각장애 교육 관련 기초 연구를 실행하고, 요르단의 수어 교육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로써 요르단 내 모든 청각장애 학교에 통일된 자료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특수교육, 청각장애 관련 전문가 7명이 파견되어 요르단 내 특수교사 65명을 대상으로 현지 연수도 진행했다. 연수는 청각장애 전문기기와 교육용 기자재의 원활한 활용법을 전달하고, 수어 교육 전문가와 함께 수어 교과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열렸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 아동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장애 아동을 키우는 양육자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 연수와 학부모 간담회에는 총 100여 명의 초·중등 교사와 장애인 학부모가 참석해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장애학생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양질의 교육으로 장애인 삶의 질 높이다 
a379ff3c0eaa0043a2444e36950c8f1f_1675229630_4655.jpg

본 사업은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선진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인 요르단에 전수해 특수교육을 발전시키고,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마르카 청각장애 특수학교라는 양질의 교육기관이 마련됨으로써 요르단 내 특수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특수교육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1067명의 학생이 특수교육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르카 청각장애 특수학교에는 166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고, 교사 50명이 재직한다. 이 학교는 요르단은 물론 아랍권역에서도 최고의 시설과 교육과정을 갖춘 특수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 학생을 전문적으로 교육 장애인 삶의 질이 개선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학령기에 적절한 교육을 받은 장애 학생들은 성인이 된 후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청각장애 분야의 모범이 되는 특수학교로서, 요르단 내에 마르카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특수교육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 효과를 얻고, 국가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본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청각장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되면 요르단 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 또한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인식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UICK MENU
강원도내 교육현황
교육일정
교육접수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홈페이지 이용안내

닫기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닫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