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기도 힘든 랩, 수어로"…김범수 공익재단이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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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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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3-03-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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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도 힘든 랩, 수어로"…김범수 공익재단이 꽂힌 이유
가수 피노다인의 노래 '손만 잡고 잘게'가 수어랩으로 재탄생했다. '베이비, 내 맘 알잖아, 이 손은 내맘과는 달라'와 같은 재치있는 랩 가사를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한 수어로 표현했다. 이는 수어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소셜벤처 '핸드스피크'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수어랩이다. 이 외에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수어뮤직비디오 '누가 죄인인가' 등을 선보였다.
수어랩을 선보인 김지연 핸드스피크 팀장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브라이언임팩트의 '임팩트그라운드' 사업 참여 영상에서 "농인이 주체가 돼 농인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며 "농인뿐 아니라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청인도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수어로 말했다.
임팩트그라운드 2기로 선발된 핸드스피크는 약 3억원을 후원받아 3년에 걸쳐 농예술가 50명을 육성하고 10개 창작작품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 수어 사전엔 없는 예술 관련 수어를 개발하고, 글로벌 농예술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임팩트그라운드 참여조직의 사업계획서(미래비전계획서)와 발표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공익재단이 지원하는 기업의 사업계획서 전체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정단체를 후원하는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동시에, 소셜벤처 우수사례와 노하우를 확산한다는 목표다.
임팩트그라운드는 사회혁신 조직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비영리 단체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총 21개 조직을 추천받아 △2022년 1기 6개 조직 △2023년 2기 15개 조직을 선정했다. 조직별로 최대 50억원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한다.
임팩트그라운드 참여조직은 개인정보 및 세부예산 자료 등 민감정보를 제외한 사업계획서와 발표 영상, 사업 결과물 등을 모두 공개한다. 임팩트 측정을 위해 개발된 성과지표와 각 조직의 측정결과 등을 담은 임팩트 보고서도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임팩트그라운드 사업의 결과로 발생하는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 기술, 자료, 소프트웨어 등도 공개하는게 원칙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이번 사업계획서 공개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조직간 협업 계기를 마련하고 우수사례와 노하우가 생태계 전체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조직별 비전에 공감한 추가투자와 지원도 뒤따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임팩트그라운드 사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라며 "앞으로도 사업결과물과 그 과정에서 쌓인 지식 및 기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조직이 사업 계획과 결과물을 공개하고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개인 및 조직 간에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단일 조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협업을 통한 집단적 혁신으로 해결해 나가는 문화가 비영리 조직 생태계 전반에 안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