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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0여 명 찾는 장애인 자립·조화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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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3-03-27 09:31
  • 조회 : 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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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0여 명 찾는 장애인 자립·조화 일터

[드림이 만난 사람] 10주년 카페홀더 2호점 직원 청각장애인 정지혜 씨
“커피 맛있고 라떼아트 예쁜 곳…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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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들의 자립과 조화를 위한 꿈과 삶을 키워가는 소중한 일터가 되어준 카페홀더 2호점인 광산구청점이 지난 6일 10주년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발병 등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일터에서 인화학교 졸업생이자, 7년 차 직원 정지혜 씨를 만났다.

 카페홀더는 영화 ‘도가니’ 속 사건의 배경이 된 인화학교 졸업생들의 안정된 일터 제공을 위해 문을 열었다. 지난 2011년 1호점(광주도시철도공사 내)에 이어 2013년 문 연 2호점이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관련기사] 카페홀더는 어떤 공간인가?

 지난 10여 년 동안 청각장애인의 자립의 터전이 된 이곳은 청각장애가 있지만 바리스타 훈련을 거친 인화학교 졸업생 및 근로지원인 등 6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커피 및 음료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제조하고, 서빙하는 등 비장애인들과 다를 것 없이 모든 업무를 소화한다.

 정지혜 씨는 올해 나이 만 32세로, 선천적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카페홀더에서 7년 6개월째 일하고 있는 베테랑 직원이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만큼 어려운 게 현실. 정 씨는 이런 상황에서 일할 공간이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먼저 전했다.

 광산구청점은 하루 평균 3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바삐 돌아가는 매장이라 장애를 가진 그에겐 더더욱 어려움이 컸다.

 갑작스럽게 몰려온 손님들은 그가 청각장애인임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의사 소통부터 쉽지 않았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없는 날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소소한 실수들이 이어졌다”면서 “듣지를 못하니 시야 밖에 있는 뒤쪽이나 측면에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고 돌아서다 컵을 쏟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습관이 하나 생겼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니 몸을 돌려서 계속 확인하다가 이제는 눈만 돌려서 흘깃흘깃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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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 마스크…입모양 가려져 소통 불편

 3년 전 코로나19가 발병되면서 이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닥쳤다.

 우선 꿈꿔왔던 3호점 개점이 불발됐다. 더 큰 문제는 청각 장애인들의 의사 소통에 도움을 주는 ‘입 모양’이 마스크로 가려져 소통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긴 것.

 그는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개장한 이후, 3호점까지도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지고 상황이 좋지 않아져 현재는 계획이 무산된 상태다. 그때는 정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깜깜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카페에 들어서다 보니 평소보다 어려움도 많아졌다”면서 “입모양을 보면 어떤 말을 하는지 대략 파악이 가능한데, 마스크 때문에 안 보이니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일상적인 소통의 어려움도 전했다. “청각장애가 있으니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워 손님들이 필요한 요구를 챙기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듣지 못하니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나, 일부 손님은 글씨가 너무 작거나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장애인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바로 말씀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난처한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카페홀더 2호점은 핫플레이스다.

 그가 전하는 카페홀더의 매력은 ‘원두의 향’과 ‘라떼아트’다.

 정 씨는 “지나가다 원두의 향을 맡고 오시는 손님들이 많다. 우리 카페의 매력은 좋은 원두에서 나오는 향긋한 향이 아닐까 싶다”면서 “특히 라떼 메뉴에는 제가 예쁜 그림을 그려드리는데, 장미·토끼·하트가 인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 라떼아트도 공부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캐릭터 그리는 것을 좋아해 이번 10주년 행사 때 일일 명예점장을 해주신 민형배 의원님과 임은정 검사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캐릭터 그림을 선물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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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감사합니다’ 표시 고객들 기억 남아 

 7년 이상 카페홀더에서 근무하는 동안 손님들에게 특별히 감사한 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얼굴은 기억나지 않으나 가끔 수화로 ‘감사합니다’를 말씀해 주시는 손님들이 있다”면서 “또 메뉴를 주문할 때 수화로 주문해 주시는 손님들도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0여 년간 판매해온 많은 메뉴들 중 그는 어떤 메뉴에 가장 자신 있을까?

 답변은 “다 자신 있어서 어떡하죠?”다.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 라떼 위 올리는 아트 등 모두 자신 있는 인기 메뉴라는 것.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감사함과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그는 직원들과 다시 한번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그는 “3호점 개점이 현재는 무산된 상태지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사라지면 다시 한번 3호점도 도전하고 싶다”면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생긴다면 농아인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직원들이 청각 장애인이라고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그런 걱정 없이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면서 “커피가 맛있고 라떼아트가 예쁜 이곳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자에게 ‘감사합니다’ 수어를 소개했다.

 오른손의 끝이 밖으로 향하게 펴서 모로 세운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펴 왼손 등을 두 번 치면 된다.

 카페홀더에 방문한다면 이처럼 간단한 수화를 통한 인사말을 전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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