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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온라인강의 늘린다는데… 청각장애인에겐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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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강원도수어문화원
  • 이메일 : kwdeaf@daum.net
  • 작성일 : 20-03-13 10:21
  • 조회 : 2,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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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온라인강의 늘린다는데… 청각장애인에겐 ‘무용지물’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 목련 꽃봉오리 앞으로 마스크를 쓴 학교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청각 장애가 있는 고려대 학생 이모(22)씨는 개강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대다수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수의 입모양을 보고 수업을 따라갔던 이씨는 2일 “모니터 화면의 입모양만 보고는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길게는 한달 넘게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학교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대책은 ‘유튜브 자막을 활용하라’는 게 전부였다. 유튜브 자막이 허술하다는 걸 잘 아는 이씨는 학교 측에 대안은 없는지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속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대학들이 대면 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를 늘리고 있지만 청각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겐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내에서 소수인 이들은 국가적 재난 사태 와중에 학습권을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그렇지 않고는 수업을 따라갈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성균관대 장애인권동아리 ‘이퀄’의 정상운(21) 회장은 “학교 측은 자막 변환 프로그램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자막 변환은 기본적으로 음성 인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일상적인 대화라면 이해하는데 문제 없겠지만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전공 용어 등은 엉뚱하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그마저도 모든 온라인 강의에 적용되는 게 아니어서 청각 장애 학생들은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세종대 등 주요 대학들은 청각 장애 학생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했다.

장애인인권단체들은 학습 도우미 등 기존 오프라인 강의에 적용되던 장애 학생 지원책을 온라인 강의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장애인권단체 관계자는 “갑작스런 온라인 교육 전환에 청각장애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애 학생들을 위해 필기를 도와주고 수어통역을 하는 학습도우미 시스템 등이 온라인 강의에도 연계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307502&code=611211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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